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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대전’ D-2 현장…이재명 “정권 심판” 김기현 “힘 있는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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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다. 단식 후유증으로 21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다. 단식 후유증으로 21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퇴원 뒤 첫 일정으로 유세 현장을 찾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곧장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의 집중 유세에 참석했다. 지팡이를 짚은 채 유세 트럭 위에 오른 이 대표는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도록 만들)고, 국가가 가진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뒤 당내 갈등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것이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7분간 연설한 뒤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같은 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60여명을 포함해 모두 3천여명(민주당 추산)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와 당직자들이 9일 오후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곳에 모여 집중 유세를 벌인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동네별로 흩어져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을 찾아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됐고 집권 여당이 밀어준다”며 김태우 후보가 ‘여당이 선택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같은 시각 윤재옥 원내대표는 마곡동 서울식물원에서 지지 유세에 나섰다. 김태우 후보는 등촌동을 중심으로 막바지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여당 지도부는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본투표일까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을 쏟았다. 김기현 대표는 유세에서 “이제 한번 바꿔 보자는 뜨거운 마음이 투표로 이어지게, 사전투표 안한 분은 꼭 투표장으로 가서 김태우를 선택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사전투표가 휴일인데다가 여야가 조직을 총가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며 “정작 선거일에 지지층이 얼마나 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완전히 복귀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유세 참석을 두고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전형적인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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