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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약점’ 보완 김은지, 기성전서 최정 ‘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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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최정(왼쪽)과 김은지. 한국기원 자료사진 초중반까지 절대 우세. 하지만 막판까지 우세가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여자바둑 차세대 대들보 김은지 ...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최정(왼쪽)과 김은지. 한국기원 자료사진

초중반까지 절대 우세. 하지만 막판까지 우세가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여자바둑 차세대 대들보 김은지 8단을 보는 바둑팬들의 시선은 이렇다.

김은지는 18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을 상대로 231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격의 1승을 거둔 김은지는 19일 저녁 결승 3국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룬다.

한국 여자랭킹 2위 김은지가 이긴다면 최정이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거두게 된다. 지난 10년간 여자바둑 최정상에 군림했던 최정 시대에 균열을 내게 된다.

김은지는 이날 초중반까지 야금야금 우위를 점하며 초중반 인공지능 계측으로 8집 안팎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중앙 전투에서 최정의 날카로운 공격에 허점을 노출했고,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요처를 빼앗기며 격차가 거의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하변 끝내기에서 최정이 정확하게 대응했다면 반집 승부가 될 뻔했다.

송태곤 해설위원은 “최정 9단이 김은지 8단의 비마 끝내기에 정확하게 응수했다면 반집 차이가 됐을 것이다. 그렇게 됐다면 서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는 앞서 1차전에서도 초중반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무너지는 약점을 보였다.

이날 2차전에서는 막판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착점으로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으나 불안함을 노출한 것도 사실이다.

김은지는 대국 뒤 인터뷰에서 “계획은 하지 않았는데 두다 보니까 바둑이 괜찮은 것 같아서 쉽게 두었다.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상변에서 득 보면서 조금씩 우세해졌다”고 돌아봤다. 또 최정에 대해서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둔다”고 말했다.

김은지는 최근 중국리그에서 중국 1위 위즈잉 8단을 꺾었고, 이날 세계 최강 최정을 제압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최정과의 맞전적도 3승13패로 승수를 추가했다. 끝내기에서도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채영 8단. 한국기원 제공

하지만 여자기성전 2연패,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최정은 ‘큰 산’이다. 더욱이 최정은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최정은 이번 주 김채영 8단과 여자국수전 결승 3국을 남겨두고 있지만, 오청원배 우승 이후 여자기성전에 대비해 왔다.

신·구 최강 여자기사의 기성전 결승 3국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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