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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휠체어농구, 항저우APG 예선 3연승…‘쾌조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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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지난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전 기합을 넣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 선수들이 지난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전 기합을 넣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개막식도 열리기 전에 3연승이다.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가 비범한 출발을 알렸다.

고광엽(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63-29로 제압했다. 지난 19일 대만과 1차전에서 ‘트리플 스코어’ 완승(67-21)을 따낸 데 이어 20일 난적 일본마저 따돌리고(52-38) 예선 3승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고광엽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 이날 조승현(39·춘천타이거즈)과 김동현(35·제주삼다수) 등 ‘원투펀치’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쿼터에만 23-11 두배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 4실점·3쿼터 6실점으로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묶어내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왔다. 임동주(35·코웨이블루휠스)가 3점 1개 포함 12득점을 올렸고, 김상열(40·춘천타이거즈)이 10득점 8리바운드, 조승현이 10득점으로 활약했다.

고광엽호를 지탱하는 기둥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철벽 수비’다. 아직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한국은 전체 10개 팀 가운데 경기당 평균 실점(29.3점)이 가장 낮다. 대만전에서는 2쿼터 초반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채 24-0으로 압도했고, 일본전도 리바운드에서 51-39, 야투성공률에서 42-21 우위를 점하며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전 이후 9년 만의 한일전 승리 발판을 놨다.

한국 양동길(오른쪽)이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B조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이긴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무패 행진 중인 대표팀은 오는 24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한국이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26일 A조 2위 팀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A조에서는 이란과 중국이 2강으로 꼽히는데 이란이 이날 중국과 예선전에서 72-42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와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1945년 영국에서 척수 손상 환자 재활 목적으로 고안된 휠체어농구는 현재 전세계 97개국에 보급돼 있다. 경기장 규격은 비장애인 농구와 동일하고, 더블드리블을 허용하는 등 일부 규칙에 차이가 있다. 선수들은 국제휠체어농구연맹(IWBF)이 정한 스포츠등급(1∼4.5)을 부여받는데, 신체 활동에 제약이 클수록 낮은 등급이 매겨진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등급 총합이 14를 넘어선 안 된다.

항저우/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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