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휴스턴…‘파죽지세’ 텍사스에 3차전 승리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적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스트시즌 7연승을 저지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안타 12개와 홈런 1개를 때리며 8-5, 승리를 거뒀다. 홈 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텍사스에게 연달아 패해 궁지에 몰렸던 휴스턴은 이번 승리로 한숨 돌리게 됐다.

휴스턴의 방망이는 2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4번 타자 요단 알바레스가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한 데 이어 6번 카일 터커가 볼넷으로 진루한 상황에서 7번 마우리시오 두본과 9번 마틴 말도나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3점을 뽑아냈다. 3회에는 호세 알투베가 높게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214승 투수인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는 4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텍사스는 0-5로 뒤진 5회 반격을 시작했다. 8번 타자 조시 영이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2점 홈런을 뽑아냈다. 7회 2-7로 뒤진 상황에서 영이 또다시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으나, 텍사스는 벌어진 점수 차를 되돌리진 못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 패배로 와일드카드시리즈(2승)에 이어 디비전시리즈(3승),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어온 가을야구 7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반면, 휴스턴은 가장 중요했던 3차전에서 1승을 챙기며 텍사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4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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