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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절반 “문과 지원”…‘불수능’ 탓 재수 고려도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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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격차 등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과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격차 등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과생에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과 응시생 중 절반이 대학의 문과(인문사회계열)로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어려운 수능이었던 탓에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학생도 40%를 넘겼다.

종로학원이 11일 올해 수능을 치르고 종로학원 입시 설명회에 참여한 수험생 20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 수험생 가운데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50.5%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2023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진행한 설문에서는 46.6%가 교차지원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문·이과 통합수능이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하는 이과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성적대별로 1등급에서는 교차지원 의사가 있는 이과 수험생이 41.5%였지만 2등급대에서는 58.8%로 뛰었다. 3등급대에서는 50.8%, 4등급대에서는 70.6%였다.

이과생들이 높은 수학 표준점수를 무기로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은 문·이과 통합수능 이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수능은 과목 선택에 따라서도 표준점수 유불리가 갈리는데, 수학에서 좀 더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이과 응시생 쪽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안에서 이과생들이 주로 택하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문과생들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11점이나 높아 ‘이과생 우위’ 현상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4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릴만큼 어렵게 출제되며,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도 40%를 넘겼다. ‘정시모집 지원 과정에서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40.4%가 그렇다(그렇다 23.0%, 매우 그렇다 17.4%)고 답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은 1교시(국어영역)부터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어 당황하는 바람에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도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에서 평소 실력보다 성적이 가장 저조하게 나온 과목으로는 사회탐구 선택 수험생(문과)의 40.7%, 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이과)의 39.7%가 ‘국어'를 꼽았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표준점수로 성적을 표기한 이래 가장 높은 150점으로,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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