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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14% ‘자살 생각한 적 있다’…최근 2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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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중·고등학생 비율이 최근 2년 연속 늘었다. 10명 가운데 4명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청...

게티이미지뱅크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중·고등학생 비율이 최근 2년 연속 늘었다. 10명 가운데 4명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를 10일 보면, 지난해 전국 중·고교생 5만1850명 가운데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3%로 2013년 16.6%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 이 비율을 보면 2018년 13.3% → 2019년 13.1% → 2020년 10.9%로 내림세였다가 2021년 12.7%로 오름세로 돌아선 데 이어 또다시 늘었다.

중·고교생 정신건강 지표도 2년 새 악화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스트레스 인지율)은 41.3%에 달했는데, 2020년 34.3%에 견줘 7.0%포인트나 올랐다. 주중(월∼금)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으로 2019년(6.3시간) 이후 3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7일 동안 잠잔 시간이 피로 회복에 ‘매우 충분’하거나 ‘충분’했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다. 학년별로 보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자살 생각 비율이 15.8%로 가장 높았고 중1(15.2%)·중3(15.0%)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17.9%)이 남학생(10.9%)보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등교가 정상화돼 학업 생활도 바뀌었는데 이런 환경 변화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보고서를 통해 “(운동횟수 등) 신체활동 지표는 소폭 개선된 반면 정신건강 지표는 악화됐다”라며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 유행 이후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이 진행된 시기로 (등교 재개 등이)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천호성 기자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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