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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후폭풍…영어 1·2등급 크게 줄어 수시·정시 인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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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분석에 따라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어와 수학의 점수 차가 줄며 문·이과 유불리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을 거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나, 입시업계는 수학 선택과목별 점수 차이 등이 여전해 이과 학생이 좀 더 유리한 구조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7일 발표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71%로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2등급을 받은 학생까지 더한 1∼2등급 누적 인원 비율(22.88%)도 지난해(26.5%)에 견줘 크게 줄었다. 이는 특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수시 전형 응시자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줄어든 수시 합격생을 정시 모집으로 메우는 과정에서, 각 대학·학과별 정시 전형 합격선도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당국은 이날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와 수학 영역의 난도 차이가 줄어 지난해 같은 문·이과 유불리 문제는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에선 통상 문과 학생이 유리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34점)이, 이과 학생이 강세를 보이는 수학(145점)보다 11점이나 낮았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쉬운 이과 학생이 문과 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소위 ‘문과 침공’ 현상이 문제가 됐다.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50점, 수학이 148점으로 오히려 국어 영역이 2점 높다.

다만 여전히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수학 영역에서 문과 학생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이과 학생이 택하는 ‘미적분’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여전할 것으로 보여 문·이과 유불리 등 통합 수능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올해도 되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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