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구속…“도망 염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ㄱ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ㄱ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ㄱ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둔기 폭행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사건 당시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직접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은 ㄱ씨가 금전 문제 등으로 아내와 다투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둔기로 맞아 출혈이 생기고 목도 졸린 것으로 추정된다. ㄱ씨는 국내 대형 로펌에서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지만 범행 직후 해당 로펌을 퇴사했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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