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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코로나 사망 위험 25%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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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코로나 확진 환자들은 먹는 약을...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코로나 확진 환자들은 먹는 약을 먹지 않은 이들에 견줘 사망 위험이 25% 낮다는 방역 당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8살 이상 확진자 약 95만명을 대상으로 한 라게브리오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연구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한 19만여명의 사망률이 복용하지 않은 76만여명보다 2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사망자에 중증 환자를 포함한 중증화 위험도도 복용군이 미복용군보다 28.6% 낮았다.

이런 예방 효과는 나이가 많을수록 컸다. 60살 이상에선 복용군의 사망 위험도가 미복용군보다 27.1% 낮았는데, 70살 이상은 32.4%, 80살 이상은 37.8% 낮았다. 중증화 예방 효과도 60살 이상 33.1%, 70살 이상 38.6%, 80살 이상 43.7%였다.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 중에서도 복용군은 미복용군보다 사망 위험도는 30.4%, 중증화 위험도는 39.8% 낮았다.

라게브리오는 60살 이상이나 18살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인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에게 쓰이는 먹는 치료제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지난 6월 질병청 연구 결과에서 미복용군에 견줘 사망 위험도를 31.1%, 중증화 위험도를 43.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먹는 치료제 효과가 확인된 만큼 고령층 등의 확진 초기 치료제 처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정 감염병 등급 2급 전환 이후 이뤄지는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전국 527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하루 평균 코로나 양성자는 10월 4주(22∼28일) 1251명 이후 증감을 반복해 11월 4주(19∼25일)엔 99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살 이상은 31.4%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팍스로비드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보였다”며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기 위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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