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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0.1도 남았다, 파리 약속까지”…두바이서 COP28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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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앞두고 총회 현장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그림자로 잡혔다. 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앞두고 총회 현장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그림자로 잡혔다. 두바이/AP 연합뉴스

“지금까지 걸어온 길로는 제시간에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각) 전세계 198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했다. 이날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술탄 아흐마드 자비르 아랍에미리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개막식 연설에서 “1.5도라는 ‘북극성’(목표)을 절대로 놓쳐선 안 된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기후위기 임계점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날 총회가 열린 건물에는 “행동이 믿음을 만든다”는 구호가 곳곳에 내걸렸다.

총회가 열린 이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상승해,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목표치까지 겨우 0.1도만을 남겨놓았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페터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4년 동안 적어도 일시적으로 1.5도에 도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2030년대에는 거의 영구적으로 1.5도 이상 오른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르 의장은 연설에서 “지금이야말로 과거의 장애물과 우회로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라며 “글로벌 이행점검을 통해 국가별로 명확한 방향을 찾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의제에 합의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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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관련해 이번 총회를 열기 전에 ‘재생에너지 설비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향상’을 내용으로 하는 서약에 동참해줄 것을 당사국들에 촉구했다. 오는 2일 이 서약에 동참하겠다는 국가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100여개 나라가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각국 정상들의 연설과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2주간 기후행동을 약속하는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당사국총회에서는 2015년 합의한 파리협정에 대해 처음으로 ‘전지구적 이행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 당사국총회(COP27)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세부 운영안을 확정하고,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여부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산유국들의 반대가 여전해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메인 이우알랄렌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 글로벌 정책 매니저는 “올해 총회의 성공 여부는 화석연료 확대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화석연료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단계적으로 퇴출시키도록 각국의 동의를 이끌어내, 선진국이 화석연료에 쏟아붓고 있는 지원금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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