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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원서 임종 비율 70%…오이시디 회원국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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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오이시디)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병원에서 생을 마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오이시디)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병원에서 생을 마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오이시디 보고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3’에 실린 보건의료 질 지표를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오이시디는 각 회원국 의료 통계를 수집해 2년마다 해당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에서 2021년 사망한 이들(외상환자 제외)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숨진 비율은 69.9%로 같은 기간 오이시디 36개 회원국 평균 49.1%보다 크게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일본(68%)이나 헝가리(67%)를 제치고 병원에서 숨진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네덜란드나 노르웨이에선 병원에서 임종한 비율이 각각 23%, 27%에 그쳤다. 오이시디는 의료기관에서 숨진 비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생애말기 돌봄 질을 측정하고 있다. 병원에서 숨진 비율이 낮을수록 집처럼 살던 곳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65살 이상 인구 56.5%는 거동이 불편해져도 현재 사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했다.

정신보건 영역은 오이시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에서 정신질환자가 퇴원 후 1년 안에 자살한 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인구 1천명당 7.0명으로 2021년 오이시디 16개 회원국 평균(3.8명)보다 높았다. 이 비율은 2018년 5.7명 이후 2019년 6.2명으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퇴원 후 자살률은 의료 질과 더불어 (의료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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