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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 ‘감사 컵메모’ 카페 직원, 보훈부 선물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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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집무실에서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컵 뚜껑에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카페 직원 하지호(25)씨를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육...

13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집무실에서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컵 뚜껑에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카페 직원 하지호(25)씨를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컵 뚜껑에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국가보훈부도 찾아 나선 카페 직원 하지호(25)씨가 보훈부가 준비한 선물을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게임회사 인턴을 준비 중인 하씨는 대신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인턴 채용 추천서를 받았다.

19일 국가보훈부 설명을 들어보면, 박 장관은 지난 13일 집무실에 하씨를 초대해 약 1시간가량 다과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박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25살 하지호씨로 얼마 전 학교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인턴 준비 중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소개하며, 하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하씨의 선행은 지난 4일 군 제보 플랫폼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자신을 육군 말년 병장이라고 소개한 ㄱ씨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ㄱ씨는 글에서 “두 달 전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음료 컵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ㄱ 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음료 컵 뚜껑에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말년 병장이라고 소개한 한 장병이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서울 노원구의 한 커피숍에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음료 컵을 받은 사연을 전해 화제가 됐다. 육대전 페이스북 갈무리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되자 보훈부는 6일 페이스북에 하씨를 찾는 글을 올렸고 신원이 확인되면 부상으로 태블릿피시(PC)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 역시 7일 페이스북에 보훈부 공지 글을 공유하며 “보훈부로 초대해 따뜻한 밥이라도 함께하며 제일 큰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쓴 바 있다.

하지만 박 장관을 만난 하씨는 끝내 태블릿피시를 받지 않았다. 박 장관은 “약속한 선물을 하려고 했으나 하씨는 그냥 이런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며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또 한번 (하씨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신)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씨를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훈부는 하씨의 필체를 본뜬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티커를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씨 이름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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