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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북 사흘간 최대 60㎝ 폭설…전남서도 축사 일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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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용동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일부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 앉았다. 전북도 제공 호남지역에 사흘간 폭설이 내리면서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은 2...

전북 익산시 용동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일부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 앉았다. 전북도 제공
호남지역에 사흘간 폭설이 내리면서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은 22일 “지난 20일부터 내려 쌓인 눈의 양은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군산 선유도 60.3㎝, 군산 말도 57.4㎝, 고창 상하 29.8㎝, 부안 변산 29.2㎝, 순창 복흥 17.3㎝, 부안 줄포 16.8㎝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군산과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에는 지난 20일부터 발효한 대설경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해안 지역에 3∼8㎝, 많은 곳은 10㎝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눈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설물 피해가 붕괴 4건(2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접수됐다. 익산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쓰러졌고, 군산에서도 비닐하우스 1동과 축사 2동이 무너졌다. 가축이나 농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지난 21일 대민지원 작전에 나서 마을 진입로 등의 눈을 치우고 있다. 35사단 제공
전북 무주와 진안 2곳에 한파경보가, 전주와 군산 등 전북지역 10곳에 한파주의보가 현재 내려졌다. 한파에 계량기 동파도 속출해 올겨울에만 4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군부대와 함께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눈이 쌓인 남원 지리산 정령치 12㎞ 구간 등 도로 3곳과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82개소를 통제했다.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5개 항로와 군산~제주 항공편도 끊겼다.

전북도 관계자는 “눈이 그치면 시설물 피해 신고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 취약계층에 관리를 강화하고 비닐하우스 붕괴 등 피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7시 기준 전남지역은 영광 31.5㎝, 무안 29.2㎝, 함평, 24.9㎝, 신안 24.7㎝의 눈이 쌓였다. 광주는 14.5㎝다. 23일까지 전남 서부지역에 3∼8㎝의 눈이 더 내리고 많은 곳은 1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상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20분께 영광군 군서면에 있는 양돈장이 무너져 내렸지만 인명이나 가축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외 지역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50여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남에서는 구례 성삼재, 화순 돗재, 화순 삭재, 진도 두목재, 진도 초평~송군, 목포 유달산도로, 함평 신광, 목포 다부잿길 등 8개 도로를 통제 중이다. 여객선 10항로 13척도 운항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6개 노선도 단축하거나 우회 운행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무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다. 고창군 제공
박임근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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