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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산골조개가 산다…연체동물 19종 분포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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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산골조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 한라산에 산골조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생물상 현황을 조사한 결...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산골조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 한라산에 산골조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생물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체동물 19종이 분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과 함께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체동물을 비롯해 담수어류, 거미류 등 3개 분야의 생물상 분포 현황을 조사했다. 연체동물은 한라산 성판악 부근 습지 등에서 발견된 산골조개와 제주남방밤달팽이 등 한국 고유종 4종을 포함한 모두 19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라산 국립공원에서는 처음 보고된 것이다.

이와 함께 담수어류는 물장오리에서 발견된 미꾸리 등 2종이 확인됐다. 한라산 하천의 경우 낙차가 크고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라는 제주 하천의 특징으로 인해 어류 서식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산정호수인 물장오리에 서식하는 미꾸리는 동물지리학적으로 보면 독특한 현상이다. 한반도 내륙에 서식하는 미꾸리 집단과의 유전적 차이 등을 포함해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미꾸리의 서식이 자연 분포인지 이식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전망했다.

거미류는 장수염낭거미류, 접시거미류 등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후보종 2종을 포함해 134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는 2016∼2019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확인한 190종과 이번 조사에서 새로 기록된 33종을 합쳐 모두 223종의 종 현황을 기록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담수어류 3점, 거미류 77점, 연체동물 10점 등 90점을 표본으로 제작해 유전자 연구 등 제주 자연자원만의 고유 특징을 지속해서 밝혀나가기로 했다.

고정군 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종 목록 및 현황 파악은 자연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기초가 되는 사항이다. 구축된 기초자료를 토대로 서식환경 모니터링,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연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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