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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수사 비판에 “구체적 제보 수사 안 하는 게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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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의 마약류 투...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해 온 인천 경찰이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하기로 했다. 애초부터 ‘특정인의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구체적 제보를 수사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1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사 단계에서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구체적인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구체적 진술이 있기 때문에)감정의뢰도 했다. 감정의뢰를 하려면 일단 입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청장은 구체적인 진술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 청장은 또 무리한 수사 지적에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죄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는 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던 권씨를 다음 주 중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권씨에 대한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 ㄱ(29)씨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정밀 감정에서 권씨가 연이어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권씨와 함께 해당 업소를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음에도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48)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이씨가 공갈 등의 혐의로 ㄱ씨를 고소한 사건을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청장은 “두 사건이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마약은 마약대로 공갈은 공갈대로 수사할 수 없다”며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대상자로 올린 인물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이 중 7명을 입건해 3명을 송치한 상태다. 나머지 3명은 입건 전 조사 중이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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