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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앗싸 신나는 내 인생’…글·영상으로 자서전 만드는 증평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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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자서전을 제작한 증평 노인과 이들의 자서전 제작을 도운 증평 학생들. 증평군 제공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어제, 오늘, 내일은 우리 모두의...

자신만의 자서전을 제작한 증평 노인과 이들의 자서전 제작을 도운 증평 학생들. 증평군 제공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어제, 오늘, 내일은 우리 모두의 역사다.”

충북 증평군은 기록과 역사의 고장이다. 증평군은 2020년부터 지역의 소소한 역사를 발굴·기록하는 기록가 131명(청소년 100명, 성인 24명, 어린이 7명)을 양성했다. 이들 기록가들은 올해 자신들의 눈과 귀, 발로 발굴한 증평 생생한 기록집 12권을 발행하는 등 지금까지 증평기록집 60권을 펴냈다.

지역 기록·역사뿐 아니라 자신의 기록·역사를 기록하는 이들도 있다. 증평군은 8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증평 노인복지관 은빛축제를 열어 ‘앗싸! 신나는 내 인생’ 사업 성과회를 했다. ‘앗싸! 신나는 내 인생’은 지역 노인 등이 자신의 평생이나 인생의 황금기 등을 글·영상·그림 등으로 남기는 사업이다.

노인 26명은 자신만의 기록집(자서전)을 만들었는데 증평군이 도왔다. 군은 노인 등의 기록집 제작을 돕는 모범 교본을 만들었다. 교본은 이름·본적·생년월일·주소·연락처, 내 삶의 점수, 나의 얼굴, 인생 곡선, 행복지수 평가,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삶의 사진, 내 인생 기록,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묘비명,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 등을 기록할 수 있다. 교본의 질문에 답을 마치면 한 권의 자서전이 되는 셈이다. 기록집 제작에 앞서 그림책 동아리에서 사진 게재, 글쓰기 등을 교육했다.

자화상 등 자신만의 기록 남기기에 나선 증평 노인들. 증평군 제공

노인들의 자서전은 재미·감동을 모두 담고 있다. 15살부터 시작된 시집살이, 냇가에서 물고기 잡던 추억, 귀농·귀촌 이야기 등 저마다 자신의 역사를 기록했다. 유재영 증평군 평생교육팀 평생교육사는 “더러 글을 모르는 분도 있지만 자신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일을 너무 재미있어해 놀라웠다”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역사가 지역의 역사가 되는 만큼 기록집 제작은 소중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노인 200여명은 영상으로 자서전을 만들었다. 영상 자서전은 충북도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노인들의 영상 자서전 작업은 지역에 있는 증평형석고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도왔다. 증평군은 기록집·영상 자서전에 이어 자화상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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