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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 아껴 뭐하나”…국힘, 주중 비대위원장 지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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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0일 당 원로들이 참석하는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어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0일 당 원로들이 참석하는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에 공감대를 이뤘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간담회 뒤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라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번주 안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신영균 상임고문단 명예회장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등 국민의힘 상임고문 14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윤 권한대행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순차적으로 해왔는데,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까 한다”며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하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21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윤 권한대행은 이번주 안에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도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 사퇴 뒤 중진의원 연석회의(14일), 의원총회(15일), 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18일)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 관련 의견을 모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도 ‘한동훈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거의 이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의 등판 시기가 다소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는데 배 12척을 이끌고 승리했다”며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배 12척 남은 것과 같다. 선거에서 진 다음에 (한 장관을) 아껴서 무엇 하냐. 아무 소용도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당 수직 관계에 대해 “한 장관이 대통령과 신뢰 깊은 관계이기에 오히려 더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훌륭한 자산인데 조기에 등판해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도 한 장관과 호흡이 맞는다면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철현 상임고문은 “우리 당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서 승부수로 한 장관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대세인 것 같다”며 “다만 ‘검찰 독재, 검찰 공화국’ (비판이 나오는) 문제, 총선 공천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거 진입하는 것을 한 장관이 잘 막아낼지, 일반 서민 대중들의 편이 돼주는 느낌을 줄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정치적 승부수가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이 전날 기자들에게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만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져야 하는데, 소수의 여론몰이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한 재선 의원)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선담은 기자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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