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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무거운’ 귀국길…국힘 내홍·‘김건희 특검’·개각 등 과제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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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3박5일간의 ...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반도체 순방’ 등 세일즈 외교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순방 중 벌어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으로 발걸음이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올해 13차례에 걸친 국외 순방의 마지막이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을 두고 여야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장 등 추가 인사나 개각을 미루고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탓에 한달에 한번꼴 이상인 외국 방문에 대한 눈총도 따가울 때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울산에서 불출마하고 당대표직은 유지하라’는 뜻을 알리고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지만, 김 대표는 이틀간의 숙고 끝에 ‘윤심’과 달리 지역구 출마 뜻을 꺾지 않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에서 “전투에 졌는데 지휘관은 지금 멀쩡하게 네덜란드에 있고, 그분 밑의 분단장 정도를 원흉으로 몰고 있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14일 여야 지도부 인사차 국회를 찾은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은 당의 비대위 전환에 관한 물음에 “당이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다.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지만, 총선 넉달 전 어수선한 당 상황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13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답례 문화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 개각도 과제다.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해 외교안보 라인 정비는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가까이 공석인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임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교체 시점도 예상보다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른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본회의 처리를 내세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을 놓고도 윤 대통령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거부권 행사를 주장하지만, 여론의 역풍은 부담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개 식용 금지는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잦은 국외 순방 동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김 여사의 활동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올해 진행된 윤 대통령의 13차례 국외 순방 일정 중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만 빼고 12차례 동행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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