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손자 인규 씨 등 유족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문민 민주화 30년을 경과하고 있는 오늘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지금 건강하고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가.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역사와 김 전 대통령께서 지하에서 묻고 있는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우리 모두 역사와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추모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하며 “아버님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가리 찢어진 망국적인 국민 분열부터 반드시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정말 후지고 구린 현재 정치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이 참담한 현실이 하루속히 청산되기만을 기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모식 안내문에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사 어록이 쓰여 있다.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자, 우리 모두 희망과 꿈을 안고 새롭게 출발합시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함께 달려갑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김인규 씨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강창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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