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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기후 쌍생위기, 평화와 협력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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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군비경쟁과 기후위기,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광역시가 함께 마련한 제19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

‘글로벌 군비경쟁과 기후위기,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광역시가 함께 마련한 제19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펙(APEC)하우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참가자들은 냉전 절정기보다 더 극심한 군비경쟁과 무장갈등, 가속화하는 생태계 파괴 탓에 날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기후위기에 맞서 “미래세대한테 줄 최고의 선물인 지속가능한 평화와 기후환경의 길을 열 협력과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은 기조연설에서 “자연과 안보의 쌍생 위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의 비상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미스 소장은 화상으로 1시간 남짓 이어진 기조연설과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가 폭력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무장갈등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현실이 두 위기의 연결성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낸다”며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선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이 존재해야 하고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위해선 평화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대(자연환경)가 약할 때 건물(안보·평화)은 붕괴 위험에 처한다”며 “안보정책을 포함한 정치와 국제관계는 자연과 관계 속에서 개념화해야 하며, 그 핵심 요소는 협력”이라고 짚었다.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군비경쟁은 냉전이 절정이던 1980년대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고, 기후변화는 국제분쟁의 주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힘과 지혜를 찾아보자는 게 이번 심포지엄의 문제의식”이라고 밝혔다.

안병윤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신냉전 속 가속화하는 군비경쟁 등 격화하는 지구적 위기와 관련해 선순환적 해법 마련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박중묵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은 “전쟁과 군비경쟁을 멈추고 세계가 다시 손잡지 않는다면 지구는 더 많은 탄소 배출로 신음할 것이고 기후위기 해결의 시간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2005년부터 지금껏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을 도모해온 이 심포지엄에서 국제협력의 길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성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글로벌 군비경쟁과 기후위기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혜안과 지혜가 함께 모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산/이제훈 선임기자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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