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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 줄어드는데…음식물폐기물 처리비는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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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데도 정작 군의 음식물폐기물과 처리비용이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군의 연간 1인당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은 국민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육군의 1인당 음식물폐기물은 연간 228kg으로 국민 평균 발생량인 92kg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183.21kg)와 공군(182.8kg), 해군(159.1kg)도 전체 국민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국민 평균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은 5년 전인 2016년(98.88kg)보다 6.37kg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군의 음식물폐기물은 해병대를 제외하고 모두 2배가량 늘어난 결과다. 해병대는 2016년 144.64kg에서 약 26.7% 증가했다. 전군 1인당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은 116kg에서 214kg으로 늘어 98kg(85%) 증가했다.

음식물폐기물 발생량 급증은 처리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음식물폐기물 처리비용은 2016년 64억원에서 지난해 18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2020년 국방부가 선정한 부대에 음식물이 입고된 뒤 폐기되는 과정을 전수조사한 시범사업 이후 실시한 관련 연구용역 보고서는 음식물폐기물 발생량 증가, 처리량 증가, 처리비용 상승을 경고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배식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이 음식물폐기물 가운데 가장 많은 40%나 차지한다며, 정확히 몇 명이 식사를 하는지 인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급식 기호도가 낮은 수산물은 조리방법 등을 개선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도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윤후덕 의원은 “2020년 연구용역으로 문제점과 개선방향까지 확인했던 국방부가 문제를 방치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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