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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따귀’ 대한노인회장 이번엔 “한동훈 사과, 민경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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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지난 8월3일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하던 중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지난 8월3일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하던 중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때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에 지명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노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민경우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 8월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사과하러 찾아오자 그의 사진에 ‘따귀’를 때린 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김 회장은 28일 성명을 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민경우 소장 비대위원에 임명한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민 소장의 사퇴와 한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세대 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서는 (협의가) 잘 안 된다”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그는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념이) 깊다”며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 아까 좀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한겨레의 보도 뒤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민 소장은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에 지명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유튜브 갈무리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 경제 10대 경제 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신 노인세대를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을 한 것은 얼마 전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비대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00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노인들 빨리 돌아가라’고 망언한 민경우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3일 김 회장은 ‘여명 비례 투표’(남은 수명에 따라 투표권을 달리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 발언을 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사과하러 찾아오자 “정신 차리라”고 말하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여러차례 내리친 바 있다. 당시 돌발 행동에 대해 ‘사과하러 온 사람에게 지나쳤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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