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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분수에서 동전 말고 팔찌·틀니·안경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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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서 올해 건져올린 동전이 약 160만유로(약 23억원)로 ...

지난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서 올해 건져올린 동전이 약 160만유로(약 23억원)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보도했다.

높이가 26m에 달하는 트레비 분수는 고대 그리스신화 속 주인공들을 형상화해 1762년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동전을 던져왔다. 영화 ‘로마의 휴일’(1953년)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장면이 유명하다.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종전 최대치는 2022년 143만2953유로(약 20억원)였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일 메사제로는 전했다.

로마시는 이 돈을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하는데 카리타스는 기부받은 돈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식료품을 나눠주고 노숙자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알츠하이머 환자를 돕는 데 쓰기도 한다.

한편, 트레비 분수 바닥에서는 동전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카리타스에서 일하는 한 자원봉사자의 말을 들어보면 시계, 팔찌, 틀니, 안경까지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팔찌가 가장 자주 발견되는데 이는 동전을 던질 때 팔찌가 풀려 물에 같이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이 자원봉사자는 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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