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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4개월…‘소문피해’ 배상청구 1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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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 모습. 후쿠시마/AP 연합뉴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일본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 모습. 후쿠시마/AP 연합뉴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일본에서 풍평(소문) 피해를 호소하며 배상청구를 한 사례가 1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24일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호소하는 어업자나 수산물 가공업자 등을 중심으로 배상 청구가 130건이 있었고, 일부는 지불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대응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신문은 “배상청구의 경우 가리비 관련이 두드러진다”며 “대중국 수출 규모와 점유율이 커 생산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중 품목별 1위는 가리비(911억엔)로 전체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이 467억엔으로 절반 이상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 오염수 1차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 20일 3차 방류를 끝냈다. 지금까지 바다로 보낸 오염수는 약 2만34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2월 하순에 추가로 7800t(4차)을 방류해 총 3만1200t을 처분할 예정이다. 내년 4월부터 1년 동안 방류할 양은 추후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은 기간에는 원전 주변 바다에서 실시하는 해수 분석을 주 1회에서 한 달에 1회로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방류 기간에는 월 2회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환경성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한 뒤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매주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시행한 16회 분석 모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인 1리터당 10베크렐(㏃,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를 밑돌았다는 점을 들어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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