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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베트남 국빈 방문…‘미국 견제’ 경제·안보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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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12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13일 베트남을 국빈...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12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1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지 석 달만으로, 베트남에 대한 미·중의 경쟁적인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이날 정오 하노이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이 기간에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보 반 트엉 국가주석, 팜 민 찐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일본도 이달 들어 베트남과 같은 단계로 양국 관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중국과 남쪽 국경을 접한 베트남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자, 중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중국, 일본 등 6개국이다.

2008년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국은 경제를 내세워 베트남에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두 나라를 연결하는 철도·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 및 지원 방안, 농산물 수출입과 관련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보·방위·법무 등과 관련한 협력도 논의한다.

중국은 이미 경제적 측면에서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최대 무역국이다. 중국의 올 1~11월 대베트남 투자는 82억달러(10조7000억원)에 이르고, 같은 기간 미국의 대베트남 투자액은 5억달러(6500억원)였다.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에 실은 기고문에서 “중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의미를 가진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은 더 많은 나라를 아시아 운명공동체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의 대업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의 빠른 발전과 선린우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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