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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20명 숨진 듯”…하마스 “협상 없이 생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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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시민들이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상을 거부한 채 대규모 지상전을 이어가면서, 하...

지난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시민들이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상을 거부한 채 대규모 지상전을 이어가면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2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마스는 ‘협상 없이 인질 생환도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엔엔(CNN)은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현재 가자지구에 (하마스에게) 잡혀있는 인질은 모두 137명이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117명으로 나머지 20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망자들도 본국으로 귀환시켜야 하는 인질 숫자에 넣어 계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기습 공격을 통해 끌고 간 인질을 248명으로 파악하면서 지금까지 협상과 무력을 통한 구출 시도를 병행해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풀려난 인질은 모두 111명이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투를 멈추고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대가로 이스라엘인 여성·청소년 인질 80명과 외국 국적 인질 25명을 돌려받았다. 그외에 하마스가 별다른 조건 없이 풀어준 인질과 이스라엘군이 작전 도중 구출한 군인을 합쳐 6명이 돌아왔다.

이스라엘의 군사 분야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INSS)에 따르면, 하마스에 최초로 끌려갔던 인질 가운데 93%가 민간인이고 나머지 7%가 군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38%, 남성은 62%이었다. 앞선 인질 석방 협상에서 성인 남성과 군인들을 배제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인질 상당수가 성인 남성이고, 군인도 15명 정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남은 137명 가운데는 외국 국적자가 10명 가량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100명 넘는 인질들이 살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스라엘군은 협상보다 하마스 궤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이에 맞허 이스라엘이 지금처럼 협상 없이 가자지구를 일방적으로 공격할 경우, 인질 생환이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에 보내온 음성 파일에서 “조건부 인질 교환에 대한 협상 없이 이스라엘은 인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또 지난 1일 전투가 재개된 뒤 열흘 동안 180여대의 이스라엘 수송차량, 탱크, 불도저, 전차가 완파 또는 부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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