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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핀둬둬, 알리바바 시총 넘어 중국 전자상거래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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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로고. 바이두 갈무리 전자상거래 앱 ‘테무’를 운영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이 업계 부동의 1위 기업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로고. 바이두 갈무리

전자상거래 앱 ‘테무’를 운영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이 업계 부동의 1위 기업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인 중국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기준 1958억달러(약 254조8700억원)로, 1905억달러에 그친 알리바바를 앞섰다. 이날 핀둬둬의 주가는 147.44달러로 전날보다 4.03% 올랐고, 알리바바 주가는 74.88달러로, 전날보다 0.3% 오르는데 그쳤다.

핀둬둬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올 3분기 매출이 발표된 뒤 하룻 만에 19%나 급등했다. 핀둬둬의 3분기 매출은 688억위안(약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93.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매출은 9%, 또다른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매출은 1.7% 늘었다. 핀둬둬 주가는 2021년 2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96달러에서 20% 정도 떨어진 상황이지만, 알리바바, 징둥 등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보다는 주가 하락 폭이 현저하게 적었다.

핀둬둬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황정이 2015년 4월 창업했다. 공동구매와 중소도시 공략 등을 앞세워 설립 6년 만에 중국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됐다. 초저가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 자리잡은 핀둬둬는 지난해 8월 미국 시장에 테무를 내놨고, 1년 만에 전 세계 47개국으로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1980년생인 창업자 황정은 마흔한살이 된 2021년 회장직에서 물러나 주목받았다.

중국 최초이자 부동의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2020년 말 주가가 30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그해 10월 창업자 마윈의 중국 금융당국 비판 발언 등으로 중국 정부의 집중 규제를 받으면서 현재 주가가 최고가 대비 거의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이다.

지난 28일 핀둬둬의 3분기 매출 발표 뒤 알리바바의 한 직원은 내부통신망에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핀둬둬 시가총액이 우리를 거의 따라잡았다”며 “핀둬둬의 가격파괴 판촉활동을 대수롭게 봤는데, 곧 전자상거래업계 1위 업체가 될 것 같다”고 썼다.

이에 창업자 마윈은 이 직원의 글에 댓글을 달아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시대가 방금 열렸고, 이것은 누구에게든 기회이며 동시에 도전”이라며 “알리바바는 변할 수 있고 바뀔 수 있다. 모든 위대한 기업은 겨울에 탄생했다”고 말했다. 마윈이 회사 내부망을 통해 발언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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