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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추가 석방해도 반 이상 남아…남은 이들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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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 가운데 최고령인 야파 아다르(85·오른쪽 둘째)가 석방돼 이튿날인 25일 이스라엘 한 병원에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 가운데 최고령인 야파 아다르(85·오른쪽 둘째)가 석방돼 이튿날인 25일 이스라엘 한 병원에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하마스가 나흘간의 전투 중지 기간 가운데 첫 이틀 동안 총 41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남은 기간에 추가 석방이 이뤄져도 풀려나는 인질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해 더 많은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전투 중지’ 기간 연장 등이 합의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은 25일 밤늦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인질 13명과 타이인 4명이 무장정파 하마스에서 풀려나 국제적십자위원회로 넘겨졌다”고 전했다. 24~25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26명(타이인 인질 등 포함 총 41명)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78명을 맞교환했다. 남은 이틀 동안 예정대로 이스라엘 인질 50명 등이 모두 다 석방돼도 풀려나는 이들은 인질 전체(약 240여명)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칠 전망이다.

25일 석방된 이스라엘인 인질은 첫날과 같은 13명으로, 어린이 8명과 여성 5명이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쇼샨 하란(67)이었고 어린 이는 야헬 쇼함(3)이었다. 시엔엔(CNN)은 이날 석방된 노암(17)과 알마 오르(13)의 아버지는 여전히 하마스에 붙들려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라파흐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호송된 뒤, 다시 이스라엘 정부에 인계됐다. 이스라엘 영토 내에 진입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건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이들 가운데 마야 레게브(21)는 긴급한 치료가 필요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의료센터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첫날 석방이 큰 탈 없이 마무리된 것과 달리 25일엔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의 수가 애초 약속했던 수준의 절반도 안 된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시간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쪽은 협상 조건을 어긴 적이 없으며, 두번째 인질들을 보내지 않으면 ‘4일 휴전’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맞섰다. 결국 카타르 등이 중재에 나서며 문제가 풀린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드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별도 자료를 내어 “(인질-수감자 맞교환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문제가 중재를 통해 극복됐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예정대로 인질을 풀어주자 이스라엘도 자국 내 교도소 등에 억류된 수감자를 ‘1 대 3 비율’로 풀어준다는 조건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 39명을 곧바로 석방했다. 이스라엘 교도소 당국은 25일 밤 이스라엘 내 다몬·메기도 교도소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오페르 교도소 등 3곳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동시에 풀어줬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풀려난 이들 가운데 33명은 10대 소년이고 6명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15명은 이스라엘인을 상대로 폭력 행위나 공격을 했다가 재판을 거쳐 복역 중이었고, 나머지 24명은 재판을 받지 않은 상태로 기한 없이 붙들려 있는 ‘행정 구금’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에 걸쳐 약속한 대로 인질 석방이 무사히 이뤄지며 석방이 예정된 이스라엘 인질(총 50명)은 24명으로 줄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26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하마스가 10명의 인질을 석방할 때마다 전투 중지 기간이 하루 더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 중지 연장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까지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들어간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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