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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기시다, 내년 3~4월께 국빈 자격으로 방미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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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총리 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년 3~4월께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기시다 총리가 내년 봄 미국 방문을 조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빈 대우로 초청을 하고, 미 의회 연설도 검토된다”고 보도했다. 성사되면 2015년 4월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9년 만이 된다.

당시 미-일은 아베 전 총리의 국빈 방문을 통해 두 나라간 동맹의 사용 설명서라 할 수 있는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자신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무력을 사용해 미국을 방어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 확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에도 “미·일 정상이 만나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안보·경제·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관계 심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년 동안 이뤄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 변화를 반영해 대만 유사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미-일 동맹이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일 정상이 만나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2024년도 예산안’ 등 국회 일정을 고려해 내년 3~4월께 미국 방문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이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기시다 총리에게 ‘힘 실어주기’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가 길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정세에서 동맹국인 일본의 정치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4월 말 이뤄졌다. 이 방문을 통해 두 나라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 공약을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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