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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체감온도 60도’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20대 관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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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하는...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해 관객 상당수가 탈수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는 남은 공연 일정을 연기했다.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매체 ‘폴라 데 상파울루’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하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폭염 속에서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프트는 전날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한 뒤 남은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AP 연합뉴스

당시 베네비데스는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다. 그는 스위프트의 두번째 노래가 나오던 중 의식을 잃었다. 함께 있던 친구가 소방관과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공연장 내 의료 지원 부스로 그를 옮겨 응급조처를 했다. 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약 한 시간 뒤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연 당일인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낮 최고기온은 39.1도였다. 에이피(AP) 통신은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리우데자네이루의 체감온도는 59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6만여명이 밀집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폭염 속에서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프트는 전날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한 뒤 남은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공연장 안에는 물병 반입이 금지됐다. 브라질과 일부 국가에서는 가수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 내 물병 반입을 금지하는 게 관행이라고 폴라 데 상파울루는 설명했다.

17일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한 엘리자베스 모린(26)은 에이피 통신에 “너무 더워 (공연장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땀으로 머리카락이 젖었다”며 “고통스러워하며 물을 달라고 소리치는 관객들이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연 도중 스위프트가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관객들을 향해 직접 물병을 던져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확산되고 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탈수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한 뒤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표했다.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공연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오늘 밤 공연에서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어렸다는 사실 외에 아는 정보가 거의 없다”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번째 콘서트를 오는 20일로 연기했다.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1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번째 콘서트를 오는 20일로 연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리우데자네이루의 극심한 기온으로 18일로 예정된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팬, 동료, 스태프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브라질 당국도 공연장 내 물병 반입을 허용하고 나섰다.

플라비우 지누 브라질 법무부 장관은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부터 적절한 소재의 개인용 물병의 공연장 반입이 허용된다”며 “더위에 많이 노출되는 공연을 진행하는 업체는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역에 무료 식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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