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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제1야당 대표 “네타냐후 사퇴하고 재건 내각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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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예시 아티드 대표)가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채널12방송 화면 갈무리 이스라엘 제1야당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예시 아티드 대표)가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채널12방송 화면 갈무리

이스라엘 제1야당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제1야당인 예시 아티드(히브리어 ‘그곳이 미래다’)의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15일 ‘채널1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더이상 이스라엘의 총리가 아니다. 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관점이든 안보적 관점이든 국민의 신뢰를 잃은 총리를 더는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 상황에서 이 정부가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전국적 재건 내각이 필요하다”며 다른 지도자가 이끄는 내각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다만 그는 지금이 선거할 때는 아니라며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이 다른 베테랑 리더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부터 네타냐후 총리에게 비판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이스라엘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에 돌입한 뒤,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공개 석상에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전쟁 발발 이후 6일 뒤 네타냐후 총리가 야당 인사들에게 참여를 요청해 출범시킨 전시 내각에 참가하지 않았다. 전시 내각에 참여한 핵심 야당 인사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 등이 그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라피드 전 총리는 “이 전시 내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 사상 가장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네타냐휴 내각 내 강경 극우파 장관들이 나가기 전에는 합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해 복귀하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총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2012년 정계에 입문해 중도 성향의 정당 예시 아티드를 창당했다. 지난해 총선 패배로 정권을 네타냐후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그가 이끄는 예시 아티드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120석 중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 76석 외에 최대 의석인 24석을 차지했다. 베나 간츠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제2야당 국가통합당이 12석의 갑절이다.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전쟁으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정부의 느린 대응, 민간인들의 피해, 예비군을 위한 군수 물자 부족, 난민에 대한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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