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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오키나와에 ‘기동부대’ 발족…대만 유사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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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 해병대가 훈련하는 모습. 주일 미 해병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미국 정부가 대만 유사(전쟁)시를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를 ‘난세이제도’ 등에 ...

주일 미 해병대가 훈련하는 모습. 주일 미 해병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미국 정부가 대만 유사(전쟁)시를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를 ‘난세이제도’ 등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기동부대로 개편했다.

미 해병대는 15일 오키나와에 있는 캠프 한센에서 일본 자위대 간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2해병연안연대(MLR) 출범식을 가졌다. 새로 생긴 기동부대는 대규모 전면전 대신 기동성에 중점을 두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부대 규모는 개편 전과 같이 2천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해군·해병대 원정선박차단시스템(NMESIS)이라 불리는 대함미사일을 배치해 기동성과 장거리 화력을 강화하고, 자체적 방공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해병연안연대 창설은 지난해 3월 미국 하와이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이 오키나와에 기동부대를 만든 것은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대만 주변과 일본 난세이제도는 중국군 미사일 사거리 안에 들어가 있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도서군을 말한다.

미·일은 대만해협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중국이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 때까지 최전방 부대가 침공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역할을 해병연안연대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 부대는 유사시 중국의 공격을 받기 쉬운 난세이제도 등에 투입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일본 정부도 난세이제도에 대한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에서 불과 111㎞ 떨어져 있는 일본 영토의 최서단인 요나구니섬에 미사일 부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요나구니섬엔 2016년 3월 육상자위대 주둔지가 개설됐지만, 연안 감시대만 있는 상태다. 오키나와에 있는 육상자위대 여단도 사단으로 격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는 앞으로 해병연안연대와 협력해 난세이제도 유사시에 대비한 공동훈련을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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