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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치러진 리커창 전 총리 영결식…시진핑, 부인과 함께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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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전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진행된 리커창 전 총리 영결식에서 유족의 손을 잡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전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진행된 리커창 전 총리 영결식에서 유족의 손을 잡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이 2일 오전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보도를 보면, 이날 오전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리 전 총리의 화장과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7명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해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 주석은 오전 9시께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리 전 총리 시신 앞에서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한 뒤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통신은 “바바오산 혁명공원 예당은 장엄하고 엄숙한 채 슬픈 곡조가 맴돌았다”며 “예당 위에는 검은 바탕에 ‘리커창 동지를 침통하게 애도한다’는 흰색 글자가 적혀 걸렸다”고 전했다.

리 전 총리와 함께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을 이끌었던 후진타오 전 주석은 이날 참석하지 않고 추모 화환을 보냈다.

리 전 총리의 영결식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광장의 국기게양대와 해외 중국 대사관에 조기가 걸렸다. 시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그의 화장이 진행된 열사묘역을 찾았다. 주변에 공안이 배치돼 추모객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이번 리 전 총리의 영결식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장쩌민 전 주석의 영결식에 견줘 훨씬 규모가 작고 조용하게 치러졌다. 장 전 주석 때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리고 이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됐었다. 이는 국가 최고지도자와 그 아래 고위 관료들의 장례 절차에 차이를 두는 중국 당국의 관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사망한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도 대대적인 추모 행사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신화통신은 이날 장례 소식을 전한 뒤 리 전 총리 생전 정치활동 사진과 평가를 별도 기사로 소개했다. 그에 대한 평가 기사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부고문보다 2배가량 많은 5291자였다.

지난달 27일 숨진 리 전 총리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10년 동안 중국공산당 서열 2위로 국무원 총리를 맡아왔다. 퇴임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수영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숨져 중국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이 열린 2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 조기가 걸려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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