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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흘째 지상작전…가자지구, 인터넷·통신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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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흘째 지상 작전을 벌이는 등...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흘째 지상 작전을 벌이는 등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가자지구 전역에서 인터넷과 유·무선 전화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비비시(BBC), 시엔엔(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7일(현지시각) 브리핑을 열어 “지난 몇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으며 지상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공군이 가자지구 터널 등 지하 목표물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하고 있고, 오늘밤 지상군은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주변 지역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지난 22일 밤 첫번째 제한적 지상작전에 나섰던 이스라엘군은 25일 밤 탱크와 불도저, 보병 부대를 이용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이어 26일 밤에도 제한적인 지상 침투 작전을 벌였는데 27일 밤에도 사흘 연속 지상 작전에 나선 셈이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을 두고 “공식적인 지상 침공 시작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집중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 가디언은 현지 통신업체를 인용해 “이번 폭격으로 모든 통신서비스가 완전히 두절됐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구호단체, 언론인, 시민단체가 가자지구 내에 있는 직원·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통신 장애로 인해 부상자 이송 등 응급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무고한 민간인과 의료시설, 적신월사 팀을 즉각 보호하도록 국제사회가 이스라엘 당국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겨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의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 육지, 해상에서 유혈 보복 공격을 자행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투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편,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21표, 반대 14표, 기권 44표로 가결했다. 해당 결의안에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200여명을 인질로 잡아간 하마스를 규탄하는 내용은 빠져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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