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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2곳 공습…보복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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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군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경고했다고 밝힌 이튿날 이란 혁명수비대 등이 사...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군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경고했다고 밝힌 이튿날 이란 혁명수비대 등이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 두 곳을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6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및 이와 연계된 그룹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 시설 두 곳에 자위적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좁게 설정된 표적에 대한 이번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에 대해 10월17일 이래 가하고 있는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한 일련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가한 이번 공격이 이란 쪽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에 12차례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가했고, 시리아 주둔 미군은 4차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런 공격으로 미군 20명가량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충돌을 원하지 않고, 더 이상 전투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미군에 대해 이란이 지원하는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면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이라크에는 미군 2500명, 시리아에는 9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보복 공습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사진은 2018년 10월 22일 촬영된 시리아 남부 알탄프 기지. 알탄프[시리아]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중동 지역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에도 중동 지역 미군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무장 조직의 시리아 동부 시설을 공습했다. 미국은 추가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번 공격은 이란과 연계된 세력뿐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사용하는 시설을 타격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보복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이란 등의 개입에 따른 확전 방지를 명목으로 이스라엘 근해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시켰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분쟁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팔 충돌 문제를 논의하려고 26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가자지구 충돌이 격화되면 “미국도 이 불길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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