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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숨통’ 라파흐 검문소 개방 미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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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작업원들이 19일(현지시각) 도로 보수를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잇는 라파흐 검문소의 이집트 쪽 출구에서 트럭에 탑승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라파흐/로이...

이집트 작업원들이 19일(현지시각) 도로 보수를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잇는 라파흐 검문소의 이집트 쪽 출구에서 트럭에 탑승한 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라파흐/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혹한 봉쇄 아래 있는 가자지구와 외부 세계를 잇는 ‘유일한 숨통’인 라파흐 검문소가 애초 예고됐던 20일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CNN) 등 외신들은 19일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예고했던 것과 달리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라파흐 검문소의 개방이 20일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방송에 “나는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물자를 태운) 트럭이 내일 검문소를 지나지 않는다는데 돈을 걸 것”이리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18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트럭 20대 분량의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도록 이집트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로 보수에 “8시간 정도 걸려 금요일(20일) 검문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라파흐 검문소 앞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 중이다.

개방이 늦어지는 또다른 이유는 하마스를 배제하고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물품을 분배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 때문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시엔엔에 “이집트 쪽 완충 구역의 도로 보수가 끝나야 한다. 그리고 인도적 지원이 지속할 수 있게 이뤄지려면 확인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트럭 150대 정도로 가능한 한 많은 물품을 넣으려고 거친 협상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트럭이 검문소를 지나면 유엔이 물품을 분배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 물품을 하마스가 강탈하게 되면, 인도적 지원은 끝이 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주변 아랍 국가들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 물품이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19일 시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회담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두 정상이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포위, 굶기기,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향으로부터의 분리 등을 포함한 집단 처벌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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