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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조던, 하원의장 선출 1차 투표서 당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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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장 후보로 나선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하원의장직에 도전한 짐 조...

미국 하원의장 후보로 나선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하원의장직에 도전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본회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투표가 연장됐다.

미국 하원은 17일 공화당 초강경파가 민주당에 합세하면서 해임당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의 후임을 뽑는 투표를 했으나 조던 위원장은 200표에 그쳐 재적 과반(217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원은 조던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날 2차 투표를 하지 않고 18일로 넘겼다.

앞서 조던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공화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지난 3일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당하자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한테 패했다. 그러나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강경파한테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퇴한 이튿날인 지난 13일 다시 당내 표결을 통해 후보로 뽑혔다. 조던 위원장은 선출 당일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본회의에서 자신을 지지할지를 묻는 투표를 요청했고, 여기서 55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당선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이후 반대파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해 왔다.

하지만 본회의 표결에서도 공화당 의원 20명이 반대 의사를 접지 않았다. 이들은 후보로 나서지도 않은 스컬리스 원내대표(7표)나 매카시 전 의장(6표) 등에게 표를 던졌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당 의원 212명 모두한테 표를 받았다.

조던 위원장은 의장석에 앉으려면 재적 인원을 기준으로 공화당 의원 17명의 지지를 더 확보해야 한다. 시엔엔(CNN)은 일부 의원들은 2차 투표에서는 그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혔으나 반대 의사를 접지 않은 의원들도 여럿이라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조던 위원장이 단기간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난 1월 15차례나 투표를 진행한 끝에 당선된 매카시 전 의장처럼 투표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처럼 중도에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면 하원의 기능 마비 상황도 이어진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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