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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매체 “미국, 이-팔 충돌 악화…누굴 가르칠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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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서방 국가들, 특히 미국에 의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장기간 주변화된 것은 극도로 잔인한 일이라고 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에 관해 누구를 가르칠 입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한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요구도 비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당신과 중국 국민이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비겁하고 악랄한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미국은 중국을 (이스라엘 지지로 끌어들여) 도덕적으로 납치하고 싶어 한다”며 “슈머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이 중동 문제를 논의해야 할 긴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그의 방문은 미국이 중국의 중동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배울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하마스에 대한 비난을 요구하는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요구에 대해 “우리는 줄곧 공평과 정의의 편에 섰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통 친구이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두 국가 방안’의 실행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국가 방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의 국가로 공존하는 방안을 뜻한다. 중국은 팔레스타인이 따로 국가를 세워야 이스라엘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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