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ories:
국제

“6·4 기념” 주장한 중국 반체제 인사, 캐나다 망명

Summary

지난 7월 중국을 탈출해 캐나다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 천쓰밍. 본인 엑스(X, 옛 트위터) 갈무리 중국 반체제 인사 천쓰밍이 중국을 탈출한 지 두달여 만에 캐나다로 망명했다. 9일...

지난 7월 중국을 탈출해 캐나다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 천쓰밍. 본인 엑스(X, 옛 트위터) 갈무리

중국 반체제 인사 천쓰밍이 중국을 탈출한 지 두달여 만에 캐나다로 망명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지난 7월 중국을 탈출해 대만 공항에서 체류하던 중국 반체제 인사 천쓰밍이 캐나다의 정치 망명 승인을 받아 지난 5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천쓰밍은 캐나다에 도착한 뒤 “중국에서 탈출해 무사히 캐나다로 망명할 수 있었던 것은 누리꾼들의 관심과 국제 언론의 적극적인 보도, 친구들의 지지 덕분”이라며 “인도주의에 따라 신속하게 망명을 처리해준 대만과 캐나다 당국,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망명을 도와준 대만 인권 단체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난성 주저우 출신인 천쓰밍은 오래 전부터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6월4일’을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부터는 ‘6월4일’ 즈음에 4차례나 구금됐다. 올해도 지난 5월 말 본인의 옛 트위터인 엑스(X) 계정에 “6월4일이 다가온다. 보안 당국이 내일 밤부터 나와 함께 이 민감한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구금당했다. 당국은 그를 대상으로 정신감정을 요구했다.

천쓰밍은 결국 중국 탈출을 결심하고 지난 7월22일 라오스로 갔으나, 그곳에서 그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탈출한 중국 인권 변호사 루쓰웨이가 체포되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라오스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태국으로 건너가 난민 지위를 받았다. 태국에서 이민 수용소에 수감될 것을 우려해 지난 9월21일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에 탄 뒤 경유지인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내려 환승장에 머물며 제3국 송환을 요청해 왔다.

천쓰밍의 캐나다 망명은 대만에 온 지 불과 보름여 만에 이뤄졌다. 천쓰밍은 라오스에서 변호사 루쓰웨이가 체포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말했다. 2018년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싱롄과 옌보쥔은 4개월여 간 대만의 공항에 머무는 등 9개월 여를 기다린 끝에 캐나다로 망명할 수 있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