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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민들 “거리 교전은 상상도 못해…메신저로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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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 뒤 이스라엘 아슈켈론 거리의 모습.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 뒤 이스라엘 아슈켈론 거리의 모습.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들의 안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험 지역에 있던 교민들은 현재 대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예루살렘에서 15년간 거주하고 있는 장상엽씨는 9일 문화방송(MBC)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은 현재까지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한인 문제에 대한 특별한 사항은 없다”며 “토요일 날 새벽에 공습이 시작되면서 실시간으로 그 상황들에 대해서 단톡방에 토요일날(7일) 오전 내내 불이 나도록 상황들이 들어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 장기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속에서 주로 교회들 위주로 커뮤니티가 많이 형성돼 있어서 교회들마다 단톡방들이 있고 또 예루살렘과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톡방들이 있어서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들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사관과도 위험한 지역들, 가지 말아야 할 지역들에 대한 상황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장씨는 “현지에서는 이러한 하마스의 대규모 공습과 특히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로 넘어와서 교전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현재(9일 낮 12시 기준) 교민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교민들은 언론에 대피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거주하다가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한뒤 예루살렘으로 대피한 한 교민은 연합뉴스에 “예루살렘으로 오는 도중에도 로켓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채완병 이스라엘 한인회장도 와이티엔(YTN) 등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가 머무는 예루살렘은 어제(7일)는 로켓이 좀 날아와서 오전 8시부터 10번 정도 사이렌이 울렸던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 국민 570여명 및 약 36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

외교부는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안내하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또 여행경보를 가자지구(4단계), 서안 지역 및 가자지구 인근 5Km(3단계)은 유지, 여타 지역(2단계 여행자제)은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하고 신규 입국도 자제를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에서 직항편을 주 3차례(월·수·금) 왕복 운항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4년 7∼9월에도 불안한 현지 정세로 텔아비브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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