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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서 1200년 전 유물 발견…“기하학 양식 복잡하게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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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 페이스북 갈무리 노르웨이의 한 가족이 집 마당에서 잃어...

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 페이스북 갈무리

노르웨이의 한 가족이 집 마당에서 잃어버린 금귀걸이를 찾다가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브로치들을 발견했다.

4일(현지시각) 과학 및 고고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말께 욤풀랜드섬에 사는 한 가족은 잃어버린 금귀걸이를 찾기 위해 금속 탐지기로 집 마당을 훑기 시작했다. 금속 탐지기 신호가 잡힌 장소는 집 뒤편의 큰 나무 밑이었다. 그러나 땅속에서 발견된 것은 귀걸이가 아닌 금도금이 벗겨진 청동 장신구 두개였다.

이들 가족은 발굴을 멈추고 지방 정부에 조사를 의뢰했다. 발굴에 참여한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의 비베케 리아 고고학자는 라이브사이언스에 “유물들은 바이킹 시대(서기 793~1066년) 유물일 수 있다”며 “바이킹이 욤풀랜드섬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최초의 발견”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정착한 바이킹의 유물이 네덜란드 남동쪽 외딴섬인 욤풀랜드섬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 페이스북 갈무리

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 페이스북 갈무리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욤풀랜드섬에서 바이킹 시대 유물들을 최초로 발견한 가족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유물들이 발견된 곳은 9세기 여성의 무덤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회는 큰 타원형의 유물이 홀터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앞쪽의 어깨끈을 고정하기 위해 착용한 브로치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장신구는 바이킹 여성의 무덤에서 주로 발견됐다. 나머지 유물은 정체를 식별하기 어려웠지만 고고학자들은 브로치의 나머지 한짝이라고 추정했다. 리아 고고학자는 라이브사이언스에 “브로치는 각 끈에 하나씩 쌍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나머지 한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욤풀랜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1200년 된 바이킹 여성의 청동 장신구들이 발견됐다. 베스트폴드·텔레마크카운티 의회 페이스북 갈무리

리아 고고학자는 라이브사이언스에 “장신구에는 동물과 기하학적 양식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었다”며 “두 장신구 모두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금박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의회는 욤플랜드섬 남서쪽에서 케언이라고 불리는 돌무더기를 잇달아 발견한 바 있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바이킹이 육지와 인근 해로를 차지하기 위해 돌무더기를 쌓아 만들었다고 추정했지만 실제로 바이킹이 욤플랜드섬에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킹 여성의 무덤으로 보이는 유물의 발견은 케언이 실제로 바이킹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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