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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인하 예고에…국내 주담대 금리도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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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예고하자 국내 대출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그대로이나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시장 금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떨어져서다. 채권금리 영향을 빨리 받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부터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시장 금리 반영이 다소 느린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내달 중순이 지나서야 내림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은행채 5년물 기준) 상하단은 전날 기준 연 3.39~5.52%다. 금리 하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12∼13일(현지시각)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대출기준금리에 가산금리·우대금리를 적용해 최종 산출된다. 이 때 대출기준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와 함께 각종 자금 조달비용이 반영되는 예금금리, 채권금리 등 ‘시장금리’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결정된다. 특히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표가 은행채 5년물인 터라 국내외 장기물 채권금리 변동이 곧바로 반영되는 편이다.

구체적으로 미 장기물 국채 금리는 석달째 널뛰기 중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10월 말 연 5%까지 치솟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하락 전환하더니 최근 3%대 후반을 찍었다. 국내 은행채 5년물 금리(AAA·무보증·5개 평가기관 평균)도 영향을 받아 10월 말 연 4.81%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4일부터는 3%대 후반으로 내려온 상태다. 그러면서 주담대 고정금리도 덩달아 지표금리를 좇아 같은 기간 크게 상승했다가 다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는 상승세가 여전하다.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상하단은 연 4.52~6.23%다. 고정금리보다 상하단이 약 1%포인트씩 높다. 기존 대출자도 재산정 주기면 이 금리가 적용된다. 변동금리는 지표가 한 달에 한번 발표되는 코픽스인 까닭에 최근 시장금리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이달 15일 발표된 코픽스는 11월1일∼11월30일의 예금금리, 은행채 금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0%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이달 16일부터 일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오히려 오른 이유다.

시차를 고려하면 주담대 변동금리는 내년 1월 중순 12월분 시장금리 상황이 반영되는 코픽스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장기물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담대 고정금리부터 우선 내려가는 분위기”라며 “주담대 변동금리 하락 여부는 12월 예금금리, 채권금리 등의 상황을 반영하는 내년 1월 코픽스 발표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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