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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 “2024년은 인공지능 확산 첫 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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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현정 한국아이비엠(IBM) 컨설팅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운영방식’을 제공하는 ‘왓슨엑스(x) 거버넌스’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14일 한국아이비엠(...

14일 김현정 한국아이비엠(IBM) 컨설팅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운영방식’을 제공하는 ‘왓슨엑스(x) 거버넌스’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14일 한국아이비엠(IBM)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는 조금 특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거대언어모델(LLM·인간의 언어로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를 내놓은 이후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출시 행사를 열고,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을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에 접목해 기업시장(B2B)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는데, 아이비엠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운영방식’을 담은 ‘왓슨엑스(x.) 거버넌스’를 발표했다.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때 부작용 ‘환각 현상’(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현상)이 몇 퍼센트 이하여야 할까요? 기업 쪽에서는 인공지능이 아무말이나 하는 일이 단 한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외부 고객에게든, 내부 직원에게든 인공지능이 단 한번이라도 잘못된 소리를 하면 치명적이라는 것이죠. 이런 문제를 풀지 않고는 인공지능의 확산이 어렵습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현정 한국아이비엠 컨설팅 대표는 인공지능의 개발 경쟁만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가 꼽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세가지 요소는 데이터 신뢰성, 모델 신뢰성, 처리과정(프로세스)의 신뢰성이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기업의 데이터 유출이나 품질 문제, 인공지능 모델의 편향성과 환각 문제, 인공지능 규제 관련 법제화 흐름 등 ‘도전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고민해오던 한국아이비엠은 왓슨엑스 거버넌스를 통해 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주는 ‘왓슨엑스 플랫폼’을 비로소 완성했다고 밝혔다. 왓슨엑스 거버넌스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접목해 관리·통제하고, 위험 요소들을 살펴 문제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며, 각종 규제를 준수하도록 관리해준다. 한국아이비엠은 이날 시연을 통해, 한 보험사가 왓슨엑스 거버넌스를 통해 고객의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 경우, 현장에서 문서 생성 근거, 사실성 척도, 매개변수 사용 수 등을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메타·인텔 등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 50개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동맹(AI Alliance)’을 결성한 아이비엠은 ‘오픈소스(개방형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모델’ 중심의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픈소스 기반 인공지능 동맹 철학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빅테크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우리는 인공지능이 더 민주적으로 활용되게 하는 근간을 만들 것”이라며 “왓슨엑스 에이아이라는 인공지능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들이 하나의 강력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며 위험(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가 14일 ‘왓슨엑스(x.) 거버넌스’의 작동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IBM 제공
김 대표는 또 “올해가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점검한 해였다면, 내년은 인공지능 사용이 확산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며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확산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아이비엠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허깅페이스(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이 매주 4천개 이상씩 쏟아져 나온다”며 “왓슨엑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이같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을 쉽게 관리하고 통제하며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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