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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기로 재생’ 컬러 강판 생산…탄소배출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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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 Recycling Born Green Pre-coated Metal). 동국씨엠 제공 동국제강그룹의 철강사업법인 동국씨엠이 ...

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 Recycling Born Green Pre-coated Metal). 동국씨엠 제공

동국제강그룹의 철강사업법인 동국씨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전기로 기반 생산을 활용해 유럽연합의 탄소규제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하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씨엠이 신규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제품 명칭은 ‘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 Recycling Born Green Pre-coated Metal)’이다. 동국씨엠은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1톤 생산하면 500㎖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국내 도료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폐플라스틱 원료 함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러강판은 일반 열연강판에 녹을 염산으로 씻어낸 뒤 도금제를 씌운 후 도료·필름 코팅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컬러 강판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했지만 기존 제품의 외관과 기능 모두 구현 가능해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 형태 변형에 대한 물성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전기로 열연강판 기반으로 생산해, 탄소배출량이 고로 열연강판과 비교해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그동안 전기로를 사용할 경우 물성 충족이 어려워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업계 최초로 전기로 열연강판 컬러강판화에 성공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외국 철강사와 협업해서 개발을 진행했고 부산 공장에서 물성에 대한 테스트도 충분히 했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향후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요구하는 스코프3(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의 간접 탄소배출량 측정)까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지(LG)나 삼성 등 국내 가전회사가 유럽이나 미국으로 탈탄소 규제를 강조하는 나라로 수출할 때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연간 컬러강판 85만톤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공장이다. 동국씨엠은 1972년부터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두고,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나 각종 꽃무늬 냉장고, 무늬가 들어있는 엘리베이터 문 등을 생산해왔다. 국내 컬러강판 최대 생산자이자 최대 수출업체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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