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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삼성전자 임원승진 축소…30대 상무 등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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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기 임원 인사가 한창인 지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세대교체에 속도...

2024년 정기 임원 인사가 한창인 지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 수는 최근 5년 이래 가장 적었지만, 한편으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다수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 기조는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15명 등 총 143명을 승진·발령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생활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선 87명,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선 56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임원 승진으로 실적 악화 책임을 묻는 ‘신상필벌’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 수는 각각 214명, 198명, 187명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2020년대 들어 임원 승진자 수가 가장 적다. 올해 반도체와 생활가전 수요가 크게 줄어 실적이 악화한 상황이 인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영현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사업기획단의 인적 구성은 인사가 마무리된 뒤 조직 개편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젊은 임원' 발탁 기조는 유지됐다. 삼성전자에서만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에스(S) 시리즈 개발에 기여한 손왕익(39) 모바일경험(MX)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46) 모바일경험사업부 인공지능(AI)개발그룹장이다.

삼성에스디아이(SDI)에선 지난해보다 승진자가 더 나왔다. 삼성에스디아이는 부사장 6명, 상무 15명 등 모두 21명을 승진시켜, 지난해 보다 승진자가 3명 더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마스터 2명 등 모두 27명을 승진시켜 지난해와 같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5조9481억원)을 기록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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