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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2곳 외엔…노인 전용 금융기술 찾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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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16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의 한 시장 내 식당가 앞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스는 지난 1월 ‘가족 보안 알리미’ 서비스를 ...

2023년 2월16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의 한 시장 내 식당가 앞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스는 지난 1월 ‘가족 보안 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기 의심거래를 탐지해 사용자가 미리 등록해둔 가족에게 명의도용, 피싱 등 알림을 토스 앱이나 카카오톡으로 보내준다. 토스 쪽은 “나이 많은 부모를 둔 성인 자녀들이 이 서비스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만 50살 이상 고객 대상으로, 다른 금융회사 오픈뱅킹에 출금 계좌로 최초 등록된 신한은행 계좌에 대해 12시간 동안 오픈뱅킹을 통한 이체를 제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금융회사 오픈뱅킹을 통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노인만을 타깃으로 한 금융 관련 기술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중은행 5곳, 인터넷은행 3곳에 물어보니, 앞선 두 사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이상 거래 감지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스마트폰 앱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큰 글씨, 간단한 화면 구성을 제공하는 정도다. 한국 핀테크 업체 대부분이 가입돼있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도 노인만을 타깃으로 한 핀테크 서비스는 등록돼 있지 않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필요나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마땅한 출구 찾기도 어렵다 보니 금융 생활에서의 노인 소외는 더 심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은행 점포수는 지난해 말 현재 5800개로 10년 전에 견줘 24.4% 감소했다. 허준수 숭실대 교수(사회복지학)는 “디지털 금융 기술은 갈수록 발전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들은 폐쇄되고 있어 노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내년에 65살 이상 인구가 1천만을 넘는데, 이들을 위한 금융 기술을 공공성·시장성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이태광 사무국장은 “금융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고령층 친화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대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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