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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고삐 죄는 카카오 “책임 명확한 구조로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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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려 있다. 임지선 기자 카카오가 비상경영회의에서 “책임을 명확...

27일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려 있다. 임지선 기자

카카오가 비상경영회의에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시세 조종 혐의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해 핵심 경영진이 모두 검찰에 송치됐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소재의 불명확함이 지금의 경영 위기를 불러왔다고 판단해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창업자는 27일 오전 7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날 회의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재무·법무 등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또 조직 쇄신을 위해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출범한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관계사들과 맺게 될 협약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관계사에서 문제 발생 시 준신위가 직접 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23일 김소영 위원장을 비롯해 1기 준신위 위원들과 만나 카카오 쇄신 방향에 대해 의논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외형의 빠른 성장에도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경영 시스템 등이 부재해,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창업자 사이의 정보 공유 체제와 현황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혐의와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에서도, 김범수 창업자의 개입 여부와 투자·회계분야 담당자의 책임 정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모두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아무런 입장 발표도 없이 회의장으로 향했다.

판교/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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