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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달러 고공행진…한때 1356원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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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55.00원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55.00원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의 파장이 국내 외환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50원선을 돌파해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가 하면, 하루 환율변동폭도 크게 커지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355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356원까지 오르면서 단숨에 전날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1349.5원)을 갈아치웠다. 다만 오후들어선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하고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1350선 아래로 내려갔다. 극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날 종가는 전일보다 0.8원 오른 1349.3원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은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 따른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가 국내에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확산으로 전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 뉴욕시장에서 26일(현지 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56%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또 주요 6개국 통화로 산출하는 달러인덱스는 106.17로, 전날보다 0.21%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일시중단(셧다운) 우려가 최근 불거진 것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의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 싶다”면서도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나 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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