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ories:
경제

SK온, NH농협으로부터 1조원 금융 지원… 빠듯한 회사채 시장 영향

Summary

SK온과 NH농협은행이 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이차전지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영광 SK온 재무관리담당,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

SK온과 NH농협은행이 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이차전지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영광 SK온 재무관리담당,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진용식 기업고객부장, 박광수 종로대기업금융센터장. SK온 제공

에스케이(SK)온이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에이치(NH)농협은행으로부터 3년 동안 최대 1조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에스케이온은 1일 서울 중구 엔에이치농협은행 본사에서 ‘이차전지 산업분야 육성을 위한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엔에이치농협은행은 협약에 따라 기업 대출과 지급 보증 등의 방식으로 3년 동안 최대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에스케이온은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사업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 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에스케이온 대표이사는 “국내외 시설투자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세계 배터리 시장 선도자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온이 은행권과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나선 것은 자금 조달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에스케이온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에 의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에스케이온은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이 많아 올해 상반기 중 이자비용으로만 2293억원을 지출했다.

최근 자금조달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에스케이온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 23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으나 2년물에서는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등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은 신용등급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 AA-) 간의 금리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는 9월 초 75.8bp(1bp=0.01%포인트)에서 2일 기준으로 83.2bp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에스케이온이 엔에이치농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은행 창구를 찾는 기업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13조7000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10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이 빌려 간 자금이 지난달 중 9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리 조해영 기자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