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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벌써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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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마련한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인 ‘에이치(H) 빌리지’를 1일 공개했다. 김경욱 기자 크리스마스가 50여일이나 남았지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마련한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인 ‘에이치(H) 빌리지’를 1일 공개했다. 김경욱 기자

크리스마스가 50여일이나 남았지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들어간 데다 연말 소비가 집중되는 와인과 화장품 등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백화점업계에서는 매출 증가 기대감이 크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마련한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인 ‘에이치(H) 빌리지’를 1일 공개했다. 약 1천평(3300㎡) 규모에 들어선 이 크리스마스 마을 장식은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동화적 골목길 풍경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일찍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는 것이다. ‘소망’이라는 주제로 한 때 연말이면 편지나 카드로 안부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감성을 외관 장식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부터 약 100m에 걸쳐 백화점 외벽에 3층 높이 구조물을 설치해 유럽풍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2년 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구 본점에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를 설치해 화제를 모은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화려한 외관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극장’이란 주제로 뮤지컬 무대와 같은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은 오는 9일 공개된다.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 들이는 이유는 소비자를 폭넓게 끌어모을 수 있고, ‘인증샷’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가을 정기세일-핼러윈-크리스마스로 이어지던 백화점 4분기 주요 이벤트 가운데,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마케팅이 사라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백화점들은 연말 선물 시즌을 맞아, 와인과 화장품 판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일부터 9일까지 와인 약 70만병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12일까지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장품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11개 제품의 경우, 최대 85%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 11월에는 이런 행사를 열지 않았다. 김지수 롯데백화점 뷰티&액세서리 부문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연말로 화장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에는 하지 않았던 11월 대형 뷰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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